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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제주도 한달살기 :: Day11 성산에서 동문시장까지 머나먼 여정

by 체험요정CH 2022. 4. 3.

밖에 나가고 싶지 않았지만, 왜 갑자기 나가기로 했을까?
갑자기 동문시장에서 파는 딱새우 회가 먹고 싶었다.

오늘 방문할 곳!

동문시장 ( 진아 떡집 > 광명 식당 > 청춘 오란다 > 과일가게) > 성산 숙소



침대 숙소에 앉아 동문시장까지 가야 아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했다.
이유를 생각하다가 결국 숙소에서 12시에 나왔다. 동문시장을 가려면 10시에 나왔어야 하는데..ㅠㅠ
카카오 맵을 찾아보니 버스가 곧 온다고 해서 나갔는데 버스가 안 온다?
카카오 맵에서는 전전 정거장이라고 해서 엄청 뛰었는데 뭘까?
그래서 20분을 기다려서 다른 버스를 탔다.

이때 나는 동문시장을 가지 말았어야 했다. 동문시장을 가지 말라는 신의 계시였던 것 같다.
201번? 버스를 타고 2시간 걸려서 동문시장에 도착했다.
숙소에서 12시에 나왔는데, 동문시장 도착하니 2시 30분... 이거 실화?

진아 떡집 (오메기떡)

동문시장에서 제일 먼저 구매한 것은, 오메기떡이었다. 오메기떡이 먹고 싶어서 성산에서 계속 생각이 났다.
제주도를 오면 항상 오복떡집에서 구매했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보고 싶어서 다른 떡집을 갔다.
수요 미식회에 나왔던 진아 떡집을 갔다.

줄은 짧았는데, 택배 주문하는 사람도 있고, 공항 픽업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10분은 기다린 것 같다.

진아 떡집에서 오메기떡 8개 7,000원에 구매했다.
바로 만들어서 주신 건지 따뜻하고, 앙꼬가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었다.

 

광명 식당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 맛집)

그리고 다음으로 간 곳은 넷플릭스의 먹보와 털보에 나왔던 국밥집인 광명 식당을 갔다.
순대국밥인 줄 알고 주문했는데, 돼지국밥이었다. 돼지국밥 7,000원!


토렴 방식으로 나온 국밥이었고, 순대와 돼지 부속물이 섞여있었다.
돼지 부속물을 좋아하지 않아서 당황했지만
돼지국밥보다 돼지국밥 특유의 냄새가 덜해서, 먹을 수 있었고,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동문시장에 있는 소품샵을 구경했다.
동문시장에는 내 생각보다 많은 소품샵이 있었다.
파는 물건은 거의 비슷했는데, 각 소품샵은 눈에 띄는 시그니처 제품이 하나씩 있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에 끌리는 물건은 없어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숙소에서 먹기 위해 황금향 5개 10,000원 한 묶음 구매했다.

집에 있는 부모님한테 보내려고 황금향을 사러 갔는데, 황금향을 시식해봤더니 너무 셨다.
그래서 레드향을 구매했고, 오늘 택배가 마감돼서 월요일에 도착한다고 했다.
집에 레드향이 도착했다고 해서 전화를 했더니, 레드향이 시다고 했다. 내 돈....
(5일 후에 먹었더니 달다고 하셨다.)
레드향 3kg 29,000원 + 택배비 5,000원

 

청춘 오란다

동문장 오면 꼭 구매하는 물건 두 번째, 오란다를 구매했다.
청춘이 오란다에서 파는 오란다는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고, 씹을떄마다 감귤향이 난다.

그래서 항상 동문시장에 오면 구입한다. 부모님도 좋아하셔서 집에 갈 때도 구매해간다.
오란다 조그만 거 구매 5,000원

쇼핑을 마치고, 숙소를 돌아가기 위해 동문시장에서 4시쯤 나와서 버스를 타러 갔다.
숙소가 있는 성산읍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을 해야 했다.
카카오 맵과 네이버 지도에 있는 경로를 보고, 20분가량 버스를 기다렸고 버스를 타고, 환승 장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버스 도착 정보에 내가 타야 하는 버스가 없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갈아타야 하는 버스가 언제 오는지 검색을 했는데, 도착정보가 없었다.


맵에서 가라는 대로 갔는데 버스가 없다?? 이런 경우도 있다.
제주도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택시요금을 조회해보니 숙소까지 3만 원이 넘었다. 미쳤다.
하지만 날은 춥고, 버스는 안 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갈까 살짝 고민했는데
버스정류장에서 세화까지 가는 버스가 도착했다.
세화는 성산 옆이라서 세화에서 택시 타고 가면 요금이 덜 나올 거라는 판단하에
세화행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을 걸려 세화에 도착했다.

세화에서 성산 가는 버스를 기다리기에는 체력이 바닥..
그래서 택시를 탔고, 15분 만에 도착했다. 택시비는9,200원이 나왔다.

다음부터는 멀리 나가지 말아야지. 멀리 나갈 때는 새벽 일찍 나가야지 하고 다짐을 한 하루였다.
그리고 2시간 이상 버스를 탈 때는 직행버스를 타자!
시내버스는 멀미가 너무 난다ㅠㅠ

동문시장을 가고 내가 얻은 것은 멀미, 제주도의 거지 같은 버스 시스템, 맵에 대한 불신감!

제주도에서 뚜벅이 여행자는 하루에 많은 곳을 둘러볼 수가 없다.
버스 시간도 맞지 않고, 버스가 금방 끊긴다. 이제 멀리 나가는 것은 최소화한다.

오늘의 소비 비용 : 75,200원

  • 버스비: 3,000원?
  • 진아 떡집: 7,000원
  • 광명 식당: 7,000원
  • 오란다: 5,000원
  • 황금향: 10,000원
  • 레드향 (선물): 34;000원
  • 택시비: 9,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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